성균관대 UNIC 혁신성장 콘퍼런스 2018이 서울 코엑스에서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기술 △IoT(사물인터넷) △스마트팩토리 △바이오코스메틱 △CAE(가상공학해석) △3D프린팅 등 성균관대 6개 UNIC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온 다양한 성과들을 공유했다. [사진=황정일 기자]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성균관대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단(단장 유지범, 이하 LINC+사업단)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산업·대학의 혁신전략의 아젠다로 ‘산학협동조합(UNIC)’을 제시했다. 지난 5일 코엑스에서 개최한 ‘성균관대 UNIC 혁신성장 콘퍼런스 2018’에서다. 7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날 콘퍼런스는 다양한 주제발표와 논의, 성균관대 6개 UNIC에 대한 사례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이번 콘퍼런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대응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서, 우리 정부와 산업계, 학계에서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혁신전략을 논의하는 다양한 아젠다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우선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가 ‘포노 사피엔스’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접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최영해 4차산업혁명위원회 단장이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 계획을 발표했고, 윤석찬 아마존 에반젤리스트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아마존의 대응사례’를 공유했다.
2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기술 △IoT(사물인터넷) △스마트팩토리 △바이오코스메틱 △CAE(가상공학해석) △3D프린팅 등 성균관대 6개 UNIC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온 다양한 사례발표로 꾸려졌다. 이에 앞서 성균관대 LINC+사업단은 각 분야별 UNIC 우수기업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UNIC 어워드 2018’을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를 초빙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생태계를 집중분석함과 동시에 그에 대응하는 산학협동조합에 대한 공유와 확산을 위한 장이 됐다는 평이다.
왼쪽부터 김태성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부단장,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유지범 성균관대 자연과학대학 부총장, 유승희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이창희 진코퍼레이션 대표, 이윤덕 성균관대 교수 [사진=황정일 기자]
■ 인더스트리4.0 맞아 혁신성장 위한 다양한 논의와 토론의 장 마련 = 콘퍼런스를 주관한 유지범 자연과학캠퍼스 부총장(산학협력단장 겸 LINC+사업단장)은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 성균관대 LINC+사업단에서 산학협동조합이라는 모델을 제대로 잘 만들었구나 생각이 든다”면서 “혁신성장 콘퍼런스를 통해 많은 분들이 분야별로 좋은 의견들을 제시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가한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기획재정위원회 위원)은 축사를 통해 “최근 4차 산업혁명, 혁신성장 등을 화두로 학계와 산업계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성균관대 UNIC 혁신성장 콘퍼런스는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청년고용창출 등 전방위적으로 새로운 기반을 형성하는 방안에 대해 총망라해서 논의되는 중요한 자리다. 스마트팩토리, 빅데이터, IoT, AI 등 새로운 산업시대를 맞아 기술혁명을 통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하는 만큼 국회의원으로서 해당 분야의 콘텐츠를 습득해 현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재정지원으로 연결하는 ‘제대로 된 판’을 짜겠다. 혁신성장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려는 문재인정부의 노력이 있으니 함께 많은 고민을 같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6개 유닉스를 대표해 축사를 맡은 이창희 진코퍼레이션 대표는 “최근 산업계는 인더스트리4.0으로 대변되는데 생각지도 못한 비즈니스 모델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새로운 형태, 제품, 서비스와 새로운 체제, 콘셉트 등 이노베이션이 필요한 시대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3차 산업 시대는 표준을 만들고 그 이상이면 됐다. 그러나 4차 산업 시대는 기본적으로 IoT, 즉 초연결이 전제된다. 이후 모니터링을 해야 하고, 상황들을 매니지먼트함으로써 가장 이상적인 솔루션을 찾아내야 한다. 최적의 선택을 계속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이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러 기업, 대학들이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 협업을 통한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성균관대 UNIC 혁신성장 콘퍼런스가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산학협동조합에 관심을 갖고 참석한 참가자들 [사진제공=성균관대 LINC+사업단]
■ ‘포노 사피엔스’의 시대, UNIC 통한 비즈니스모델 창출 = 오전 키노트에서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포노 사피엔스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강연을 했다. 포노 사피엔스는 인더스트리4.0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소통하고 소비하는 형태의 신인류를 지칭한다. 최 교수는 향후 ‘폰을 든 인류가 필요로 하는 수요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인건비를 최소화하고 고객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무인화 기술,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비즈니스모델이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스마트폰이 책, 비디어, 옷을 추천해주고 의료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인공지능 서비스도 제공된다. 아마존에서 무인점포를 운영해 성공하고 있는 시대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동안은 반도체가 우리나라를 먹여 살렸지만 이제 콘텐츠 파워에 주목해야 한다. 새로운 인류가 좋아하는 새로운 문명, 팬덤이 형성되고 사람을 열광시키는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 BTS가 대표적 사례다. 어른들이 조금만 시각을 바꿔 새로운 문명과 눈높이를 같이 하면 새로운 도약을 하는 강력한 길이 될 것이다. 포노 사피엔스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많이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찬 아마존 에반젤리스트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의 미래’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아마존의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AWS 서비스를 활용한 스마트 초인종 △인공지능 목소리 생성 서비스 아마존 폴리 △드론 배송 △계산대 없는 쇼핑센터 아마존 고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을 통해 누구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최영해 단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정부지원전략’을 소개했다. 현재 정부는 21개 부처가 합동으로 ‘큰그림1.0’을 제시하고 있다. 최 단장은 “일자리의 변화를 중심으로 정책의 포커스를 맞춘 버전 2.0을 권고안 형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의료, 금융, 에너지, 이동체, 제조 등의 산업혁신과 도시, 교통, 복지, 환경, 안전 등 사회문제해결 등이 주요 현안이다. 최 단장은 구글 웨이모 사례를 들어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모두가 행복한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사회와 경제의 ‘활력’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후 개별 트랙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기술 산학협동조합 △IoT 및 스마트팩토리 산학협동조합 △바이오코스메틱 산학협동조합 △CAE 및 3D프린팅 산학협동조합 등 네 가지 테마의 설명회와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성균관대 LINC+사업단은 혁시성장 콘퍼런스를 통해 6개 분야별 우수기업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성균관대 UNIC Awards를 진행했다. [사진제공=성균관대 LINC+사업단]
출처: 2018.12.12 한국대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