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Logistics 4.0의 길 열겠다”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쇼룸 현장에서 만난 이창희 진코퍼레이션 대표이사.
공급망 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솔루션 전문기업 진코퍼레이션(대표 이창희)은 지난 9월 18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Factory), 스마트 로지스틱스(Logistics), 스마트 스토어(Store), 스마트 랩(Laboratory) 분야의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쇼룸’을 오픈했다.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쇼룸은 진코퍼레이션을 비롯한 국내 기업은 물론 일본과 유럽, 대만의 8개 사가 참여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수준의 SCM 솔루셔녀 전문 전시장이라는 평가다. 이날 오픈식에 참석한 물류·유통·제조기업 관계자 200여명은 첨단 장비가 시연될 때마다 박수를 보내며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이날 진코퍼레이션은 쇼륨 오픈과 함께 물류센터 중개 플랫폼 ‘지니 스마트 로지스(Zini Smart Logis)’를 론칭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예고해 주목받았다. 지니 스마트 로지스는 단순히 물류센터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것을 넘어 국내외 협력사들을 통해 첨단 장비와 컨설팅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진코퍼레이션의 이창희 대표이사를 만났다.
△진코퍼레이션의 안성사업장 겸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쇼룸의 전경.
IoT 등 첨단기술 체험의 장 마련
“스마트 팩토리, 4차 산업혁명, 사물인터넷 같은 용어는 일반인 뿐만 아니라 우리도 어렵게 느껴지곤 한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나오면서 쇼룸을 구축하게 됐다. 고객들이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기술을 체험하거나 필요하다면 진코퍼레이션과 함께 시나리오를 만들어 실행을 해볼 수도 있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고객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우리는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고, 비즈니스 기회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코퍼레이션은 다른 IT솔루션 기업과 달리 파이프라인 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생산부터 물류, 유통 등 SCM 전반에 대한 솔루션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자동화센서와 같은 보유 기술은 IoT 등 미래기술과 맥락이 같다. 진코퍼레이션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기술과 자신들의 솔루션을 연계시키는 방안을 준비해왔다.
“우리의 기술력은 강점도 있지만, 부족한 점도 있다. 우리는 AI와 같은 미래기술과 우리의솔루션을 융합하길 바랐고, 첨단 솔루션을 가진 기업과 협력 관계 구축과 고객을 위해 기술력이나 실용성에서 선두에 위치한 기업들과 쇼룸을 구축하게 됐다.”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쇼룸 오픈식에서 청중들이 전시물품의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중앙에 대형 컨베이어 설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시물품들이 주변에 배치됐다.
쇼륨 구축에 국내외 8개 기업 참여
쇼룸이 위치한 곳은 진코퍼레이션의 안성사업장 2층이다.
원래 진코퍼레이션은 서울 본사에 공장과 물류센터를 함께 두고 있었지만, 신속한 사후지원을 위해 지난 2월 안성에 허브센터를 구축했다.
안성사업장은 3,000평 대지에 250평 규모의 건물 2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물류동과 공장동으로 나뉘었는데, 공장동 2층은 기둥이 없어 쇼룸 구축에 최적의 공간이었다.
600㎡ 규모의 소륨은 중앙에 대형 컨베이어 설비를 필두로 각각의 공간에 출품된 설비들이 전시되어 둘러보기 쉽게 구성됐다. 스마트스토어존, 스마트로지스틱스존, 스마트랩존, IoT존, 스마트팩토리존으로 테마를 구분했으며, 8개 참여기업의 설비와 술루션들이 배치됐다.
쇼룸 구축에는 진코퍼레이션과 KIS정보통신, 한컴MDS가 참여했으며, 해외기업으로는 일본 도시바 테크와 삼진금속공업, 이토전기, 유럽의 데이터로직 레이저발, 대만 아보테크놀로지가 장비를 출품했다.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쇼룸 구축에 참여한 8개사 대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IS정보통신은 모바일과 블루투스 기반의 자동주문관리시스템을 출품했다. 한컴MDS는 IoT 기기 관리 솔루션 ‘NeoIDM’과 NeoBerry 스마트센서를 활용한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도시바테크는 AI 솔루션인 ‘리카이어스’와 스마트 RFID리더기 ‘UF-2200’ 등을 내세웠다. 삼진금속공업은 수납공간이 우수한 수평반송랙과 스마트기기로 조작할 수 있는 아이셔틀을, 이토전기는 컨베이어의 특정 부분을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는 MDR식 듀얼 모드 피킹 시스템을 설치했다. 레이저발은 친환경적이면서도 반영구적 인쇄가 가능한 레이저 마킹 솔루션을, 아보테크놀로지는 모바일 및 산업용 컴퓨터 장비를 제공했다. 진코퍼레이션은 이력관리시스템과 360도 비전시스템, 스마트모바일피킹 등 생산·판매·물류 분야와 관련된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쇼룸 참가사들은 진코퍼레이션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각각의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기업들이다. 도시바 테크는 4차산업혁명에 대응할 솔루션을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삼진금속공업의 IT시스템은 우리가 직접 구축했다. MDR 방식 롤러 개발을 통해 컨베이어 반송기의 전환점을 제시했던 이토전기는 진코퍼레이션의 피킹솔루션과 융합한 제품을 통해 전 세계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레이저발의 경우 일련번호 추적관리 솔루션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아보테크놀로지는 다수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회사다. KIS정보통신은 우리가 개발한 KDMS와 연계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한컴MDS의 NeoIDM는 진코퍼레이션의 센서·설비를 통합한 운영시스템을 계획 중이다.”
△이창희 진코퍼레이션 대표이사가 지니 스마트 로지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국 창고DB 구축…맞춤형 창고 무료 제안
이날 진코퍼레이션은 물류센터 중개 플랫폼 ‘지니 스마트 로지스’의 론칭을 전격 발표했다. 물류자동화 분야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잘 알려진 진코퍼레이션의 이날 발표는 참석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보관 공간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개인, 물류센터 소유주를 인터넷과 모바일앱을 통해 맞춤형으로 중개할 뿐만 아니라 최적의 창고를 선정할 수 있도록 입지와 크기 등 필요조건에 맞는 창고를 제안해주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진코퍼레이션은 중개를 위한 7명의 전문가를 준비했으며, 고객이 자문을 요청하면 무료 컨설팅도 가능하다. 또한 소규모 사업자나 개인을 위해 빈 공간을 쪼개서 필요한 만큼만 공유하는 서비스도 준비했다. 최소 단위의 보관설비와 공간을 고객이 직접 기획하고 활용할 수 있는 ‘마이 스페이스’ 기능이 탑재됐으며, 포장과 배송서비스도 지원된다.”
진코퍼레이션은 론칭 초기에는 자사가 보유한 물류센터를 통해 운영하되, 향후에는 전국에 있는 물류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자사가 보유한 IT솔루션 역량을 살려 WMS와 TMS 등 시스템을 공유하고, 다양한 설비와 장비, 물류업무 아웃소싱 등 필요한 모든 정보를 중개하고 공유해나갈 방침이다.
“진코퍼레이션은 론칭 이전부터 전국에 걸쳐 물류센터 관련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DB)를 상당부분 구축하고 플랫폼에 결합시켰다. 앞으로 DB를 확충하고 고도화시키는 것은 물론 협력사와 물류센터 고객도 더 많이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창고 소유주가 직접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중소형 창고의 DB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 연구인력이 이를 재가공해 모든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다. 진코퍼레이션의 특허기술을 활용하면 원활하게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본다.”
지니 스마트 로지스는 물류센터 소유주 또는 운영사와 화주 또는 보관공간을 찾는 물류기업(개인)이 PC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직접 중개하는 공유형 비즈니스 모델이다. 지니 스마트 로지스는 입지부터 시설과 크기 등 수요자가 원하는 물류센터를 무료로 제안해주며 화물트럭의 공자 정보 공유, 물류 설비 및 장비 임대(중고매매) 중개, 창고 공간 공유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된다.
“진코퍼레이션은 2020년까지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삼은 비전 2020을 실현해가고 있다. 올해는 이미 2014년 매출의 2배를 넘어서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쇼룸의 정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지니 스마트 로지스는 우리나라와 일본, 태국, 중국 등 글로벌 비즈니스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진코퍼레이션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앞만 보고 달려가며 새로운 Logistics 4.0의 길을 열어갈 것이다.”
출처: 물류신문 2017.09.29